송악산... 이곳은 마라도행 배가 출발하는 선착장이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하여 사람들은 국토 최남단 마라도행에 들떠 이곳 송악산의 해안절벽만 보고 마라도행 배를 타는 것으로 송악산과 일별하는 경우가 대부분.그러나 마라도행 배를 타기위해 송악산을 그저 한번 휘~익 보고 지나친다면 두고두고 후회할 일이다.송악산은 우리나라라 믿기지 않을 정도로 이국적이면서 아름다운 해안절벽을 지니고 있음은 물론이요, 국토 최남단 마라도와 그 옆 가파도, 산방산, 남한 최고봉 한라산이 한눈에 조망되는... 전망만으로는 대한민국 제1전망대로 지칭해도 과언이 아니리만큼 아름다운 곳이기 때문이다. 송악산 해안절벽에서 유독 눈에 띄는 저 동굴들은 자연의 힘으로 만들어진 동굴이 아니라 일제가 인위적으로 파놓은 동굴이다.일제 침략전쟁이 극에 달했던 태평양 전쟁시, 일제는 군사적 요충지 제주 곳곳에... 특히 이곳 송악산 남사면 기슭에 10m 정도의 굴을 49개나 파서 군사보급지로 사용했고, 저 동굴은 그 49개의 굴중의 일부인 것.
송악산 해안절벽을 따라 길을 걷다보면 마치 땅이 아니라 바다위를 걷는 느낌이 든다. 남쪽나라 제주답게 우리라나 유일의 자생 선인장인 부처손선인장 너머로 바라다 보이는 해안절벽과 산방산의 모습은 이국적면서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압권'이라는 표현이 제격인 송악산의 해안절벽...예전에는 깍아지는 듯한 절벽을 따라 아슬아슬한 계단길을 통하여 바닷가까지 내려갈 수 있었으나, 현재는 몇번의 사고 끝에 '추락위험'이라는 붉은 표지판으로 막힌 금지된 길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꼭 저 계단길을 걷지 않고 보는 것만으로도 오금이 지릴 정도로 위압적이다. 송악산 주위 주민들은 이 오름을 '절울이'이라 했단다.'절울이'는 파도가 오름허리 절벽에 부딪혀서 우레같이 소리가 울린다는 의미라고.바람이 동쪽으로 불 때, 송악산 해안절벽에 큰 물결이 부딪히면 절벽 자체의 위용 못지 않은 거대한 소리가 산과들로 울려퍼진다 한다.동쪽에서 바람이 부는 파도 심한날... 이 절벽 위에 서면 그야말로 자연의 위용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을듯하다. 그 옛날에는 소나무가 많아서 '송악'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하지만, 제주 대부분의 오름이 그렇듯 지금은 그 울창하던 송림은 모두 사라지고 인공적으로 조림한 자그마한 소나무 숲을 제외하고는 너른 초원을 이루고 있다.그리고 저 길 끝... 초원의 한 가운데에는 원형분화구가 신비하게 자리잡고 있다. 송악산의 해안절벽 자체의 아름다움도 아름다움이지만, 송악산에서 바라보는 국토 최남단 마라도는 묘한 감동마저 선사한다.송악산과 마라도는 상당히 가까운 편이어서 왠만히 흐린 날에도 송악산 해안절벽에 서면 마라도를 훤히 바라다볼 수 있다.저 멀리 보이는 섬이 바로 국토 최남단 마라도, 가까이 보이는 섬이 가파도. 한라산과 산방산... 그리고 한라산 앞의 작은 형제섬... 정말 그림같은 조망... 꼭 배를 타고 바다한가운데로 나가지 않아도 이곳 송악산에서는 바다위로 신비스럽게 떠있는 한라산의 모습을 조망할 수 있다. 마라도행 배에 올라 바라본 송악산의 모습...점점 멀어질때마다 송악산의 해안절벽이 또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배를타고 15분정도 바다로 나아가자 송악산 자체가 마치 섬처럼 바라다 보인다. 우리나라 제1전망대라 일컬어도 과언이 아닐만큼... 국토 최남단 마라도와 가파도, 한라산과 산방산, 그리고 형제섬을 아울러 볼 수 있는 전망, 이국적이면서도 위용있는 아름다운 해안절벽, 그리고 해안절벽에 나있는 우리역사의 아픈 상처...꼭 마라도에 가지 않더라도 송악산은 그 자체만을 목적으로 충분히 가볼만한 가치가 있는 명소이다. 더구나 마라도행을 계획하고 있는 이들은 그저 선착장에서만 송악산을 바라보지 말고 저 송악산 위로 올라가 아름다운 해안절벽과 전망을 감상해볼 일이다.꼭 걸어올라가지 않아도, 송악산 정상 지척까지 차가 다닐수 있는 도로가 나있어 마라도행 선착장에서 자가용으로 단 5분만 오른 뒤, 다시 10여분만 걸으면 송악산의 가장 아름다운 전망대에 다다를 수 있으니까.
송악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