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강원도 산골에서 태어났다.
고향집
앞 뒤 옆으로 모두 산으로 둘러싸여 논도 밭도 산 기슭에 있고 한 모퉁이를 돌면 집이 하나 씩 나오는 그런 곳이다.
고향집
조그마한 또랑이 흐르지만 1차수 하천이라 바로 떠서 마실 수 있고, 아침이면 숲과 나무 사이로 안개가 자옥히 끼어 바로 무슨 전설이라도 생길 것 같다. 날이 밝을 양이면 찬란한 햇살을 받고 거미가 금색 은색의 줄을 촘촘히 치고, 개미가 소복히 땅 속의 흙을 내어 놓으며, 냇물의 작은 물고기들이 톡톡 방향을 바꾸며 쏘다닌다.
고향집
온갖 풀들이 저마다 싱그러이 빛나며 꽃들은 말 없이 자태를 드러내려 몸을 내민다.
고향집
강아지 짓는 소리는 누가 와서가 아니라 그냥 그래보는 것이다.
고향집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벌레 소리 그리고는 별로 소리가 없고 간 밤에 고라니 자고 가도 전혀 이상하지 않은 곳
고향집
내 고향집이다.
고향집
고향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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